사실 저는 운전면허를 따고 3년을 그냥 뒀어요. 장롱면허라고 하잖아요, 저게 정확히 제 얘기였거든요 ㅠㅠ
이유는 간단했어요. 서울에서는 지하철과 버스로 다 가는데 굳이 차를 운전해야 하나 싶었어요. 근데 성북에서 자취를 시작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주말에 엄마 뵈러 경기도를 자주 가야 했는데,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반이 걸려요. 근데 직접 운전하면 40분이면 된단 말이에요. 그리고 우비도 챙겨야 하고, 짐도 많고... 아, 진짜 이게 되게 불편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어요. 너무 오래 면허를 묵혀둔 터라 처음부터 배우는 것처럼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처음엔 '성북 운전연수학원'이라고 구글에 쳤어요. 너무 많은 학원들이 나오더라고요.
후기를 읽다 보니 계속 눈에 띄는 곳이 있었어요. 강사분들이 친절하다고, 초보자한테 좋다고 하는 학원이었는데 바로 그곳으로 가기로 했어요!
첫 수업은 월요일 오전 10시였어요. 강북지역이라 비가 오고 있었는데, 강사님은 "오늘 날씨가 좋네. 이 정도면 시야가 명확해서 좋아요"라고 하셨어요.
주변에 대구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강사님과 함께 성북동 쪽 동네 도로부터 시작했어요. 한 블록 정도만 왕복했는데도 손에 땀이 났어요 ㅋㅋ
차는 2007년 산 오래된 하얀색 코렐로였어요. 그게 오히려 좋더라고요. 작고 가볍고, 초보자한테 핸들도 가벼워서 좋았거든요.
사실 수원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강사님이 "차선 안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걸 계속 강조하셨는데, 제가 차선을 엄청 구불거리게 탔었어요. "아, 이것도 손목의 작은 움직임으로 조절하는 거예요. 크게 꺾지 말고"이렇게 말씀해주셨어요.
2일차는 목요일이었어요. 날씨는 맑았고, 이번엔 범위를 좀 더 넓혔어요. 동대문 쪽 큰 도로까지 나갔는데, 신호등이 많아서 진짜 떨렸어요.
주차도 배웠어요. 너무 어려웠어요 ㅠㅠ 옆 차와의 거리를 계산해서 핸들을 도는 게 정말 어려웠거든요. 강사님이 "느리게 하셔도 괜찮아요. 안전이 제일이니까"라고 말씀해주셔서 진심 위로가 됐어요.
3일차는 금요일 오후였어요. 이번엔 종로 쪽 교차로 같은 복잡한 곳들을 돌아다녔어요.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제 심장은 쿵쿵대고 있었어요 ㅋㅋ
좌회전이 제일 어려웠어요. 마주 오는 차들을 보면서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데, 계속 늦어졌거든요. 강사님이 "차선변경 타이밍이 여기예요. 저 손가락 위치 봤어요? 거기가 골든타임이에요"라고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4일차는 따로 없었어요. 3일 코스를 선택했거든요. 학원에서 "이 정도면 혼자 운전할 수 있어요"라고 평가해주셨어요.
수업을 마치고 일주일 뒤에 처음으로 혼자 운전했어요. 성북에서 출발해서 한강공원까지 갔어요. 떨렸지만,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다음 주에는 경기도까지 가봤어요. 40분 걸릴 줄 알았는데 1시간이 걸렸어요 ㅋㅋ 아직도 서툴지만,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니까 자신감이 생겼어요.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은 주말마다 엄마를 차로 태워드리고 있거든요. 엄마가 "야, 넌 강한 딸이네"라고 했을 때 진짜 뿌듯했어요.
혹시 저처럼 장롱면허를 30년 가지고 있는 분이 계신가요? 정말, 진짜로 추천해요. 처음에는 무섭겠지만, 강사님이 도와주니까 가능했어요. 저도 할 수 있었으니까 당신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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