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운전면허를 따고 2년을 방치했거든요. 집에만 있어도 되는 줄 알았는데 친구들이 드라이브 가자고 하면 항상 "내가 면허는 있는데 진짜 오래 안 했어..." 이러면서 거절하고 있었어요. ㅠㅠ
직장 다닐 때도 출장이 자주 생기는데 성북역에서 내려가지고 대중교통만 타다가, 사실 차가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생각도 많이 했어요. 일상적으로 불편한 점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진짜로 운전을 배워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는데, 장롱면허 상태로 넘어간 지가 너무 오래돼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냥 혼자서 몰래 타기는 뭔가 위험할 것 같고...
유튜브에서 운전연수 후기들을 찾아봤는데 성북 지역 학원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너무 많아서 오히려 헷갈렸어요. 어느 곳이 좋을지 몰라서 블로그도 읽어보고, 지인들한테도 물어봤거든요.

결국 성북에서 가장 많이 추천 받은 곳으로 선택을 했어요. 집에서도 가깝고, 실제로 우리 동네 도로에서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거든요. 처음부터 낯선 곳에서 배우는 것보다 아는 곳에서 배우는 게 심리적으로 훨씬 편할 것 같았어요.
첫 수업은 아침 8시에 예약했어요. 날씨가 맑았는데, 신경 쓰일 것 같아서 일찍 일어나서 커피를 두 잔이나 마셨다니까요. ㅋㅋ 손도 떨리고 맘도 철렁했었어요.
첫날 강사님은 50대 남자분이셨는데, 정말 차분하고 온화한 분이었어요. 차에 타자마자 "천천히 시작해요. 서두를 필요 없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한마디가 정말 안정감이 들더라고요. 일단 성북 우리 동네 골목길부터 시작했어요.
처음 핸들을 잡은 느낌이 정말 이상했어요. 기어도 어색하고, 악셀과 브레이크 밟는 것도 어색하고... 첫 100미터 정도는 꼬불꼬불 가면서 강사님한테 자꾸 미안해했거든요. 그런데 강사님은 그럴 때마다 "괜찮아, 다 처음이야"라고 다독여주셨어요.
일산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1일차에는 동네 좁은 도로에서 기본 조작만 했어요. 악셀 감각을 잡고,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밟는 법을 배웠어요. 석계역 근처 큰 교차로에 나갔다가 차가 많아서 깜짝 놀라서 바로 골목으로 돌아왔다는 ㅋㅋ
주변에 울산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2일차는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강사님이 "이제 차선변경을 배워볼까?"라고 하셨는데, 솔직히 제일 두려웠던 부분이거든요. 근데 강사님이 거울 각도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시고,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차선변경할 때 옆 차가 빠르게 지나가는 거 봤을 때 진짜 심장이 철렁했어요. 아, 이게 실제 도로네... 싶었거든요. 근데 강사님은 "저게 정상이야. 너는 천천히 움직여도 돼"라고 했어요.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었어요.
2일차 마지막에 종로 쪽까지 나갔어요. 사람도 많고 신호도 자주 바뀌고... 하지만 그때부터 조금씩 재미가 붙기 시작했어요. "아,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3일차는 고속도로 가기 전 마지막 실전 같은 날이었어요. 강사님이 중랑역 근처 더 복잡한 교차로들을 연습시켜주셨거든요. 우회전, 좌회전, 신호 대기... 이런 것들이 이제 자연스럽다고 느껴지니까 신기했어요.

그날따라 오후 2시경인데 날씨가 구름이 끼어있었어요. 강사님이 "날씨가 안 좋으면 더 조심해야 해"라고 말씀하시면서 시인성 좋은 도로로 안내해주셨어요. 차종도 적당한 쏘나타였어서 너무 크거나 작지 않아서 운전하기가 딱 좋았어요.
수업이 끝날 무렵에 강사님이 "지금 상태면 안전하게 혼자 도로에 나갈 수 있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났어요. 정말이에요. 이게 가능하네? 이런 생각으로.
수업 후 일주일쯤 지났을 때 처음으로 혼자 차를 끌고 나갔어요. 성북에서 강북 쪽으로 나가는 길이었는데... 손에 땀이 났더라고요. ㅋㅋ 근데 신기한 게, 강사님이랑 배웠던 것들이 다 떠올랐어요. 거울 확인하고, 신호 기다리고, 차선변경할 때 타이밍 맞추고.
첫 혼자 운전이 끝났을 때는 정말 뿌듯했어요. 손도 떨리고 피곤했지만,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었거든요. 지금은 자주 나가지 않지만, 나가고 싶을 때 자유롭게 나갈 수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요.
성북운전연수를 받은 게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혼자 차타는 게 두렵기만 했는데, 이제는 즐겁기도 하고 가능할 것 같아요. 더 이상 친구들한테 "면허는 있는데..." 이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같은 상황이던 분들이라면 진짜로 추천하고 싶어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강사님들도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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