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장롱면허 그 자체였어요. 면허따고도 5년을 거의 안 했거든요. 친구들은 다 잘 몬다고 자랑할 때 저는 옆에서 조용히만 있고 ㅠㅠ 그런데 이번에 할머니가 성북 영석동 집에서 자주 혼자 있으신단 거 알았어요.
당구장에도 혼자 다니시고 친구들도 만나시는데 조카인 저는 자동차도 못 몬다는 게 진짜 답답했어요. 할머니 댁 가려면 지하철로 환승도 몇 번 해야 하고 짐도 많으면 힘들고... 그래서 결심했거든요. 이번엔 진짜 배워야겠다고.
엄마가 나중에 내 차도 빌려 줄 수 있다고 했는데 운전 못 하면 뭐하냐고 하더라고요. 그 말이 자극이 됐어요 ㅋㅋ
성북 근처 학원을 찾기 시작했어요. 유튜브로 후기 보고 네이버 지도로 찾아보고... 일단 내 집에서 너무 멀지 않아야 하고 시간대도 자유로워야 했거든요.

결국 성북운전연수 학원 중에 평점이 높은 곳을 골랐어요. 상담 선생님이 친절하셨고 초보자 맞춤반이 있다는 게 좋았어요. 월요일부터 3일 집중해서 하는 걸 추천받았는데 저는 충동적으로 바로 예약 버튼을 눌렀어요.
첫날은 정말 떨렸어요. 강사님을 처음 만났을 때 제가 완전 초보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괜찮아, 손도 많이 떨려? 정상이야"라고 하셨어요. 그 말에 좀 안심이 됐어.
월요일 아침 10시에 시작했는데 날씨가 맑아서 좋았어요. 강사님은 먼저 우리 동네 조용한 도로부터 시작하자고 하셨거든요. 북악로 쪽 작은 거리에서 기어 넣는 법, 악셀 밟는 느낌, 브레이크 감각을 터득했어요.
제 차는 티고였는데 작은 SUV라서 그런지 핸들이 좀 무거웠어요. 강사님이 "이 정도 무게감이 좋아, 나중에 감각이 빨리 생겨"라고 하셨는데 정말 맞더라고요. 첫 시간 반은 그냥 직진과 좌회전, 우회전만 반복했어요.

울산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일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둘째 날은 화요일이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좀 오고 있었어요 ㅠㅠ 강사님이 "비 올 때도 연습하는 게 중요하지"라고 하면서 성북구청 근처 육교를 통과하게 했어요. 그때 처음 신호등이 변하는 상황에서 판단해서 몬 거 같아서 뿌듯했어요.
그날 오후 3시쯤이었는데 북악 터널을 향해 가는 도로에서 차선변경 연습을 했어요. 강사님이 옆에서 "미러 확인하고 천천히 몸으로 느껴봐" 이렇게 가이드해주셨거든요. 처음에는 무섭더니 세 번 정도 하니까 감이 왔어요.
셋째 날 수요일에는 마침내 큰 도로 도전이었어요. 종로 방향으로 가는 건 아니고 강북구 방향 도로로 나갔는데 정차된 차들이 많아서 신경이 곤두섰어요. 강사님이 "너무 뒤를 자주 봐, 앞만 봐. 사이드미러만 확인"이라고 몇 번을 반복해주셨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신호대기할 때였어요. 처음으로 교차로에서 혼자 멈춘 거거든요. 강사님이 "좋아, 완벽해"라고 하셨을 때 진짜 뿌듯했어요 ㅋㅋ

수업 받기 전에는 도로가 진짜 두려웠는데 3일 지나고 보니 달라진 거 같았어요. 차선 변경할 때도 이제 흐름이 있는 느낌이고 속도 조절도 신경 안 써도 되더라고요.
수업이 끝난 지 일주일 후에 할머니 댁에 혼자 들어갔어요. 성북역에서 시작해서 영석동까지... 손에 진땀이 났어요. 근데 신호등 지켜가며 가다 보니 언제 도착했더라고요 ㅋㅋ
할머니가 현관에서 저를 봤을 때 표정이 정말 뭔가 달랐어요. "어? 우리 애가 혼자 와?" 이렇게 했는데 그때 자존감이 뿅 올라갔어요.
그 이후로 이제 할머니 댁을 자주 들어가요. 일요일 저녁마다 할머니랑 밥 먹고. 제가 운전면허는 오래 전에 땄지만 실제로 운전한 건 이제였거든요. 강사님 덕분에 진짜 잘했다는 느낌이 계속 들어요.
성북에서 처음 배웠던 그 작은 도로들이 이제 다 익숙해졌어요. 앞으로 엄마 차도 빌려서 타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장롱면허였던 나를 정말 칭찬해주고 싶어요
| 제목 | 작성일 | 조회 |
|---|---|---|
| 처음 GPS 사용 | 2026-02-10 | 271 |
| 일상 경로 연습 편리해요 | 2026-02-10 | 343 |
| 첫 차 사서 운전에 떨리다 | 2026-02-10 | 302 |
| 제주도 랜드크래프트 | 2026-02-10 | 313 |
| 병렬 주차 두려움 | 2026-02-10 | 410 |
친절한 상담사가 연락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