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후 아이가 생기면서부터 운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남편 차가 있긴 하지만, 늘 남편 퇴근 시간만 기다릴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아프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컸고요. 매번 택시를 부르거나, 짐을 바리바리 들고 버스를 타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특히 성북구에 있는 어린이집을 오가는 길이 문제였습니다. 큰길은 그나마 괜찮은데, 어린이집 근처 좁은 골목길을 유모차 끌고 다니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마트에서 장이라도 보는 날에는 양손 가득 짐 들고 버스에 오르는 순간 '이건 아니다' 싶었죠.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갑자기 고열이 나서 응급실에 가야 했습니다. 남편은 출장 중이고, 급하게 택시를 잡으려는데 비까지 억수같이 쏟아져서 택시가 한 대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친정엄마가 한참을 달려와서 겨우 병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날 밤, '내가 운전만 할 수 있었다면...' 하는 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바로 운전연수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운전연수 업체를 비교해봤는데, 저는 제 차(스포티지)로 연습하는 자차연수가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차를 몰고 나가면 다시 헤맬 것 같았거든요. 성북 지역 자차운전연수로 알아보다가 빵빵드라이브를 알게 됐습니다. 후기가 많고 강사님들이 친절하다는 평이 많아 신뢰가 갔습니다. 8시간 코스로 진행하기로 하고, 비용은 35만원을 결제했습니다.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첫째 날, 약속한 시간에 강사님이 저희 아파트 앞으로 오셨습니다. 제 차에 처음 앉으신 강사님은 '차는 덩치만 좀 있지 다 똑같아요, 걱정 마세요'라며 안심시켜주셨습니다. 운전석 자세부터 핸들 잡는 법, 페달 감각 익히기 등을 꼼꼼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역시나 저는 브레이크와 액셀 밟는 게 아직 어색했습니다. 강사님이 '브레이크는 발꿈치를 고정하고 발 전체로 밟는다는 느낌으로 살짝만 눌러보세요' 하고 자세를 교정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아파트 단지 내를 몇 바퀴 돌면서 차폭 감각을 익혔습니다. 제 스포티지가 생각보다 커서 벽에 부딪힐까 봐 조마조마했습니다. 강사님이 '오른쪽 사이드미러 보면서 흰 선과의 간격을 유지하는 연습을 해볼까요?' 하고 작은 팁을 주셨습니다. 30분 정도 연습하니 어느 정도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성북구 길음동 주택가 골목으로 나가서 좁은 길 주행 연습을 했습니다. 좌회전, 우회전할 때 핸들을 얼마나 돌려야 하는지 감이 안 와서 계속 버벅거렸습니다.
둘째 날은 큰 도로 위주로 나갔습니다. 미아사거리부터 성북천변 도로까지 쭉 달려봤습니다. 차선 변경이 정말 너무 어려웠습니다. 뒤차가 빠르게 달려오는데 도저히 끼어들 틈을 못 찾겠더라고요. 강사님이 '저기 검은색 SUV 보이죠? 그 차가 지나가고 나서 바로 깜빡이 켜고 스르륵 진입하면 돼요' 하고 타이밍을 짚어주셨습니다. 그 말씀대로 해보니 신기하게도 부드럽게 차선 변경에 성공했습니다. 너무 뿌듯해서 혼자 '와!' 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ㅋㅋ
이 날은 성북동 이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도 했습니다. 후진 주차가 진짜 난코스였습니다. 주차칸에 정확히 들어가지 못하고 계속 비뚤빼뚤하게 들어가서 몇 번이나 다시 시도했습니다. 강사님이 '오른쪽 사이드미러에 저 기둥이 보이면 핸들을 끝까지 돌리고 천천히 후진해 보세요'라고 구체적인 기준점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방법대로 하니 점차 주차 실력이 늘어나는 걸 느꼈습니다.
셋째 날은 성북구 주요 외근 경로를 위주로 주행 연습을 했습니다. 강사님이 '여기는 버스정류장이 많아서 정차하는 차들이 많으니 미리 차선 변경 준비를 해야 해요'라고 하셨습니다. 어린이집 가는 길, 마트 가는 길을 직접 주행해보면서 실전에 필요한 감각들을 익혔습니다. 특히 어린이집 앞 좁은 골목에서 마주 오는 차와 마주쳤을 때, 강사님이 '오른쪽에 바짝 붙어서 천천히 지나가세요. 조금만 더, 됐어요!' 하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위기를 잘 넘겼습니다.
연수를 받기 전에는 운전 자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였고, 심지어 꿈에도 운전하는 꿈을 꿀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8시간 연수를 받고 나니 이제는 혼자 운전해서 아이를 태우고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남편 없이 아이랑 둘이서 드라이브도 다녀왔습니다. 아이가 '엄마 최고!' 해줄 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ㅠㅠ.
처음 35만원이라는 비용을 지불할 때는 '과연 이 돈이 아깝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얻은 자신감과 편리함에 비하면 너무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비 오는 날에도 아이와 함께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마트에서 장을 봐도 무겁게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성북 지역에서 자차운전연수를 찾으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강사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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