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나서 주부의 삶은 정말 바쁘더라고요. 특히 아이 낳고 나서는 집안일, 육아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랐습니다. 남편은 회사일 때문에 바쁘고, 저는 대중교통으로 아이 데리고 마트 가고 병원 가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짐이라도 많으면 진짜 막막하더라고요.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나면 진이 빠지는 날도 많았습니다.
매번 남편 퇴근 시간만 기다리거나 주말에 몰아서 장을 보러 가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다가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큰맘 먹고 운전을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면허는 있었지만, 주행은 거의 해본 적 없는 초보 중의 초보였습니다. 동네 마트조차 혼자 운전해서 갈 자신이 없었습니다 ㅠㅠ 항상 누가 옆에 있어줘야만 겨우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친구에게 물어보니 '초보운전연수'라는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넷으로 여러 후기를 찾아보다가 집에서 가까운 성북 지역의 빵빵드라이브라는 곳을 알게 됐습니다. 3일 9시간 코스가 있다고 해서 저한테 딱 맞는 것 같았습니다. 비용은 35만원이었습니다. 다른 곳보다 가격대가 조금 있었지만, 강사님 후기가 워낙 좋고 자차 연수도 가능하다고 해서 믿고 신청했습니다. 이제는 나도 운전해서 다니는 주부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드디어 첫 연수 날, 선생님이 오셨는데 솔직히 너무 떨렸습니다. ㅠㅠ 제 차에 앉으니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손에 땀이 흥건하더라고요. 선생님이 "오늘 목표는 차랑 친해지는 거예요, 천천히 해봐요, 다들 처음에는 긴장해요" 하고 편안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시동 켜고 끄는 법, 기어 변속, 좌회전, 우회전 등 기본적인 조작부터 다시 연습했습니다. 핸들 돌리는 감각을 익히는 데 집중하니 어느새 1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이날은 성북동의 좀 좁은 골목길 주행 연습도 했습니다. 좁은 골목길은 시야 확보도 어렵고 언제 사람이 튀어나올지 몰라 특히 무서웠거든요. 선생님이 "커브 돌기 전에 속도 줄이고, 시선은 미리 진행 방향을 봐야 해요. 특히 아이들이 갑자기 나올 수 있으니 더 조심해야 합니다" 하고 반복해서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자꾸 중앙선을 넘어가려고 해서 혼났지만 ㅋㅋ, 30분 정도 연습하니 그래도 좀 감이 오더라고요. 다른 차랑 마주쳤을 때 공간 파악하는 요령도 알려주셨습니다.
둘째 날은 성북구 주요 도로로 나갔습니다.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차선 변경 연습을 주로 했습니다. 옆에 차가 빠르게 지나다니니 엄청 무서웠습니다. 사이드미러를 봐도 차가 금방 다가와서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어요. 선생님이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두고, 깜빡이 켜고 세 박자 쉬었다가 부드럽게 진입해요.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요" 하고 침착하게 지도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조금씩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고, 옆 차선 진입 시 어깨 너머로 확인하는 습관도 들었습니다.
이날은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후진 주차가 정말 저의 최대 난관이었거든요. 주차 라인에 맞춰서 핸들을 꺾고 푸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지… 처음엔 선생님이 거의 다 해주셨지만, 제가 직접 해보면서 조금씩 감을 잡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휠이 이만큼 돌아갔을 때 이 정도 들어가면 돼요. 왼쪽 사이드미러로 뒷바퀴가 선에 닿을락 말락 할 때 멈추세요' 하고 구체적인 포인트를 알려주셨어요. 여러 번 시도 끝에 혼자서 주차하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셋째 날 마지막 연수는 제가 평소 자주 가는 대형 마트까지 혼자 운전하는 코스였습니다. 가는 길에 신호등도 많고 차도 많아서 살짝 긴장했지만, 선생님이 옆에서 계속 용기를 주셨습니다. 특히 사거리에서 우회전할 때 보행자 확인하는 법, 좌회전 시 반대편 차량 흐름 보는 법 등을 다시 한번 강조해주셨어요. 성북역 근처 복잡한 교차로도 무사히 통과하고, 마트 지하주차까지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선생님이 엄지를 치켜세워 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연수를 마치고 나니 진짜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마트 가는 것도 남편한테 부탁했는데, 이제는 제가 언제든 필요할 때 혼자 운전해서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 데리고 병원 갈 때도 더 이상 택시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요. 아이를 태우고 운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깨가 으쓱해졌습니다. 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아요.
3일 9시간 초보운전연수, 35만원이라는 비용이 저에게는 정말 아깝지 않은 투자였습니다. 그동안 운전 못해서 겪었던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오히려 더 일찍 받을 걸 그랬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이제는 남편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변 주부 친구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연수 과정이었습니다. 정말 유용했어요.
성북에서 초보운전연수를 찾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빵빵드라이브를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선생님이 정말 친절하시고 인내심이 많으셔서 저처럼 운전에 소질 없는 사람도 충분히 해낼 수 있게 도와주실 거예요. 이제 주차도 자신 있고, 다음 주에는 아이 데리고 키즈카페도 운전해서 가볼 생각입니다. 진짜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완전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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