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면은 있었지만 운전은 거의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결혼하고 남편이 항상 운전을 도맡았거든요. 처음엔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 치료 때문에 남편을 자주 잠깐 내려달라고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작은 아이가 작년부터 병원을 자주 다니게 되었습니다. 감기가 자주 걸리는 편이라 주 2~3회는 소아과에 가야 했거든요. 남편이 퇴근 후에도 병원을 가곤 했는데, 응급상황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은 아이가 밤 11시에 갑자기 고열이 났습니다. 남편을 깨워야 하고, 준비 시간이 필요하고, 그사이 아이는 계속 울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응급실 가는 길이 정말 길게 느껴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나도 운전을 배워야 한다고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성북에서 초보운전연수 검색했습니다. 성북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이 지역의 도로들을 좀 알고 있어서 성북 쪽에서 배우고 싶었거든요. 몇 개 업체에 문의해봤는데 10시간 기준으로 44만원, 50만원, 48만원 이렇게 다양했습니다.
저는 45만원짜리 곳으로 정했습니다. 강사님이 처음 전화에서 매우 친절하셨고, 아이 병원 때문에 배운다고 했을 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셨거든요. 당일 예약도 가능했습니다.
1일차 강사님과 처음 만났을 때 두 시간 일정이었습니다. 처음 30분은 차 안에서만 있으면서 순간 기어, 방향지시등, 와이퍼 위치 등을 다시 배웠습니다. 7년 전에 면허 따고 한 번도 안 해봐서 다 낯설었습니다 ㅠㅠ

강사님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자주 하다 보면 몸이 기억합니다'라고 말씀해주셔서 용기가 났습니다. 드디어 시동을 걸고 우리 집 앞 도로에서 천천히 움직여봤습니다.
처음 몇 미터는 차가 덜컹거렸습니다. 악셀 조절이 안 돼서 갑자기 빨라졌다가 멈춰버리곤 했습니다. 강사님이 천천히, 호흡을 길게 하면서 악셀을 밟으세요, 급하게 하면 차도 급해집니다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성북 근처 조용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아파트 단지 뒷길 같은 차가 거의 없는 곳들이었습니다. 1시간 동안 직진, 좌회전, 우회전을 반복했는데 맨 처음엔 좌회전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는데 맞은편 차들이 계속 보이니까 내가 들어가도 되는 시점을 못 알겠더라고요. 강사님이 맞은편 차가 완전히 멈춰지는 순간을 봐야 합니다, 서로 눈이 맞은 듯한 느낌이 들 때 천천히 돌아가세요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2일차는 네거리 도로로 연습을 했습니다. 차도 조금 더 많았고, 신호등도 많았습니다. 첫 시간은 계속 실수를 했습니다. 신호를 놓치거나, 감속을 너무 늦게 하거나, 핸들을 너무 크게 꺾거나 하는 식으로요.
점심 먹고 난 후 오후 2시부터는 아이 병원을 다니는 길을 실제로 운전해봤습니다. 우리 집에서 출발해서 성북구 소아과까지 약 10분 거리였는데, 우리 집 근처에서 병원까지 가는 길이 처음부터 끝까지 직진이라 다행이었습니다 ㅋㅋ

그 길에 원룸도 많고 아파트도 많아서 이면도로들이 많더라고요. 강사님이 이렇게 안 되는 길들에서 사고가 많으니까 여기서 많이 연습하는 게 중요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일차에는 큰 도로 연습을 했습니다. 복잡한 신호, 차선 변경, 그리고 제일 무서웠던 건 주차였습니다. 병원 근처 주택가 거리에 주차하는 연습을 했는데, 양쪽으로 차가 있는 아파트 입구 방식의 주차장에서 직진 주차를 했습니다.
3차 시도 끝에 겨우 들어갔습니다 ㅠㅠ 거리감을 못 잡아서 왼쪽을 계속 깎였거든요. 강사님이 백미러 오른쪽에 차가 보이지 않을 정도면 충분히 멀리 있다는 뜻입니다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역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병원 지하주차장이 역주차 방식이었거든요. 후진으로 들어갈 때 핸들 조작이 복잡했지만, 마지막엔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총 비용은 45만원이었습니다. 한 시간 추가로 2시간을 더 했는데 그건 무료였습니다. 가성비가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연수 끝난 지 2주째입니다. 처음 혼자 병원 가는 길을 운전했을 땐 손에 땀이 났습니다. 근데 이제는 병원까지 왕복하는 길이 점점 편해지고 있습니다.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내가 직접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갈 수 있다는 게 정말 든든합니다. 아직도 완벽하진 않지만, 천천히 늘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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